직접입력 오피에서 로또맞은 이야기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댓글 63건 조회 3,523회 작성일 19-09-30 06:28

본문

제가 올리는 글의 내용을 가지고 '실화냐?' 고 물어보시는 회원들이 있는데, 경험을 바탕으로 쓰지만 재미를 위해 조금의 상상력을 가미하기도 합니다. 이 게시판의 목적이 심심한 회원들에게 야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인만큼, 여러분에게 3분간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혹시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주 짧게라도 읽었다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재미읽게 읽어주시는 친구들이 누군지 고맙고 궁금해서 그럽니다.  

--------------------------------------------------------------------------------------------------


지은 (2)


첫만남에서 완전 반해버려서 다시 예약한 지은. 마음에 안드는게 단 한가지도 없는 완벽한 지명감이다.

이 여자하고 오래동안 가깝게 잘 지내고 싶다. 이 여자가 나를 보고싶어하고 좋아해주면 정말 좋겠지.... 그러려면 우선 뭔가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되겠다. 

무엇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걷다가 길가에 문방구가 있길래 들어가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2천원짜리 마술세트를 발견한다. 바로 이거야!


집에 와서 풀어보니 정말 시시껍절한 made in China 세트다. 공 없어지는 마술하고 카드위에 동전 띄우는 마술 ㅋㅋㅋ 이런 유치찬란한걸 해주면 여자가 깔깔 웃으며 기뻐하겠지. 잊을수 없는 강렬한 임팩트가 될거야!

복장. 그냥 평상복보다, 뭔가 좀 마술사 비슷한 복장을 입고하는게 좋겠지. 옷장을 뒤지니 밖에서 입기 좀 민망한 색의 코트 비슷한게 나온다. 이거 좋겠다! 코트를 걸쳐입고 마술을 연습을 한다. 잘 안된다. 그런데, 이건 멋있는 쇼를 해주려는게 아니고, 오히려 하다가 잘 안되거나 실수하면 더 재미있겠지 ㅋㅋ

아, 기왕하는거, 배경 음악도 필요해. 마술 배경음악으로 쓸만한걸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찾는다. 그래 이거다. 

그렇게 집에서 여러 번 연습을 하니 제법 잘 된다 ㅎㅎ

음악에 딱 맞춰서 몸짓, 마술, 인사까지 여러 번 연습하여 몸으로 외워버린다. 

그런데, 겨우 오피에서 한시간 만날 맨니저한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건가? ㅋㅋㅋㅋ


어쨌든 예약한 날이 왔고, 만날 시간이 되었다. 수천명 앞에서 연설하는것보다 한명 앞에서 쑈하는게 더 긴장되기 마련. 그 우스꽝스러운 코트를 길에서 입을 수는 없어서 돌돌 말아서 옆구리에 끼고, 마술세트를 챙겨서 집을 나선다.

건물에 도착. 1층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서 그녀의 방으로 올라간다. 으…. 긴장된다…. 그리고, 너무 보고싶었다!

문을 똑똑. 가슴이 막 쿵쾅거린다. 미치겠네…… 


문이 열린다. 예쁜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너무 보고싶었던 그녀.

그녀의 얼굴에 어! 하며 반가워하는 모습이 보이는 순간, 나는 아무런 인사없이 씩씩하게 거실로 들어간다. 나의 이상한 행동에 놀란 그녀가 쫄레쫄레 쫓아오며 수줍게 ‘오빠~’ 하고 부른다. 낮은 목소리로, ‘자리에  앉아주세요’ 하자 그녀가 무슨일인가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소파에 앉는다. 

거실에 홀로 선 나는 폰에서 준비해놓은 마술음악을 튼다. ‘두두두두 두구두구’ 하는 긴장감있는 음악이 나오기 시작한다.

양손을 바보같이 허우적거리다가 뒷주머니에서 냅킨을 확 꺼내 탁자에 놓는다. 반대편 주머니에서는 주스병을 휙 꺼내서 뚜껑을 따서 냅킨위에 올린다. 그녀가 킥킥 웃으며 한모금 들이킨다.


이어서 첫번째 마술을 시작한다. Made in China 중국제 플라스틱 컵을 꺼내고 열어서 빤간 공이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뚜껑을 닫고 바보같이 몇번 빙글빙글 돌고 팔을 휘두르며 인상을 쓰다가 다시 연다. 공이 없어졌다!!!! 예상대로 그녀가 광대뼈가 올라가도록 웃으며 입을 가린다. 다시 몇번의 유치한 동작후에 뚜껑을 열자 없어졌던 공이 다시 나타났다! 오른발을 뒤로 빼며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한다. 그녀가 박수친다. 

이어서 두번째 마술. 

코트 주머니에서 카드를 한장 꺼낸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100원짜리 동전. 그녀에게 확인시켜주고 카드위에 동전을 올린다.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카드를 천천히 구부리자 동전이 카드위 허공으로 조금씩 떠오른다. 그녀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는 모습이 보인다. 힘들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손을 떨자 동전이 점점 더 떠오른다. 

아~ 하고 탄성을 내지르며 손에서 힘을빼자 동전이 다시 카드위로 내려온다.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그녀가 킥킥 웃으며 박수친다.

여러 번 연습한대로 그순간 음악이 딱 끝난다. 완벽한 마술쑈였어!!!!! ㅋㅋㅋㅋㅋㅋ


소품을 다 치우고 코트를 벗으며 그녀옆으로 간다. ‘오빠…… ㅋㅋㅋ’ 하면서 그녀가 나를 와락 안아준다.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안고, 키스하고, 그동안 있었던 얘기들을 나누다가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침대로 올라간다. 그동안 얼굴도 더 예뻐졌고, 몸매도 더 아름다워졌다. 키스도 지난번보다 훨씬 달콤했고, 섹스는 정말 당장 죽어도 좋을만큼 행복했다. 그녀의 늪 같은 명기안으로 내 물건을 힘껏 삽입하면서 머리가 막 찌릿찌릿하는 ‘뇌 오르가즘’을 맛본다.

그녀 안에서 사정하고, 꿈틀거리는 그것을 그녀의 질벽이 놨다 풀었다 하는 미친 황홀함을 느낀다.


그녀와 마주보고 키스하며 대화하고 있는데 그녀 한다는 말이, ‘오빠…. 아까 동전 마술…. 실 다 보였어요 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

한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렸다. 이 여자하고 헤어지기 싫다. 

그녀에게 고백을 해버린다. ‘우리 이제 자주 만나자…’ ‘응…. 좋아.’

옷을 입고 마지막으로 키스하고 방은 나서는데 발걸음이 너무 무겁다.


<계속>


댓글목록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별짓을 다하지요? ㅋㅋㅋ 저도 여자한테 뭔가 해주는 재미를 원해서...

장비358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비3586 쪽지보내기 작성일

그만큼 기억에 남고 싶은 여자였나보네요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강한 임팩트를 남겨서 여자가 나를 기억해주고 나와 같이 있는 시간을 기뻐하면 훨씬 더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으니까요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문방구라는 곳에는 별게 다 있습니다 ㅋㅋ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3부 썼으니 읽어보시고, 유치한 달림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ㅎㅎ

업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