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떡 잘못온 문자 한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쏘맥좋아 쪽지보내기 댓글 26건 조회 2,122회 작성일 22-02-07 23:09

본문

요즘 경험담 이야기 게시판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훈훈합니다.


저도 이 기회를 틈타...

우리 회원님들이 마음이 따스해질..훈훈한 이야기를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슝~~



때는

1월 25일 오후 2시경 

"헉헉! 예매하도 다했다. 이제 일좀하고 좀따나가야징 ㅋ  일열띰히 좀따연락할께용^^" 


이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어?? 누구지? 모르는번호인데??"


하지만...말투에서 여자라고 직감... 

남자였으면..걍 씹었을테지만....


"귀여운 말투로 힘들게 타자 치셨는데~~문자 잘못보내셨내요~^^;;"    라고 답장.. 


그리고 2시 30분경 다시 날라온 문자 

"아..죄송해요..번호가 잘못갔네요..수고하세요.." 


수고하세요..ㅜㅜ..

바라던..기대하던 상황은 아니였으나...다시 먼가 할 껀더기도 없었기에..

다시 답장도 하지 못하고....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일련의 사건을 잊어 먹고 있을때 즈음 


2월 4일..6시 15분경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질문! 나 좋아하긴 한거야~?" 


라는 문자.. 



여기서..왠지  "사랑하지만 헤어지자.."라는 개풀뜯어먹는 식으로 

먹버를 당한듯한 느낌을 받은 저는 ...그녀에게

다시 답문..  (이때까지 저는 몰랐습니다. 무엇을 몰랐는지...는 이따 아래에서....)




"지난주에 이어 또..잘못보내셨어요..자꾸이러시면...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들이댈껍니다!ㅋㅋ" 


그리고 다시 언냐의 문자..

"켁..지송ㅋ 번호가 헷갈리네요..ㅋ 아 부끄.." 



...이거 되는거다..라는 느낌을 받아서 다시문자를 합니다... 


"많이 죄송할건 없구요.조금이라도 죄송하시다면 소개좀!! .ㅋㅋ" 

라고 다시 낚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언냐의 문자. 

"ㅋ 닭띠에요..직장인이고  개발관리부.내가 나이 더 많은것 아닌가요?" 

일케 답장이 왔습니다..




이거 공떡이 가능한가~~ 콧구명을 벌름거리며...귀두를 들썩이며..다시 제가 답문 

" 4살차이!! !! 궁합도 안보는!!!" 

이라고 문자보내고.... 



그리고 언냐의 문자.. 

"어디사세요~~? 말씀도 너무 재미있게하시고..함뵈요..ㅋㅋ 잼날거 같아요.. 

 전 분당 인데.." 


(여기서..제가 몰랐다는걸 눈치 채신분???)



"분당???? 어??  나 지금 판교 인데???"


마침 친구들 만나러 판교에 있었는데..분당이라니..

하늘이 드디어 절 돕느구나...라고 생각하고...... 


"전화 걸어도 돼요???"


그리고 그녀와 약 1시간여 가량의 통화.....


약속장소에 모인친구들은 구경꾼이 되어서...혹은 잔소리꾼이 되어서 저를 응원과 코치질...



(친구들에게) 나 간다....!!

(친구들)      어디? 이제 만났자나!!

(친구들에게) 차피 9시 가게 문닫는다고 집에서 술먹자고 오란다 이 언냐가

(친구 1,2)     이 쓉새!!! 부럽다!!!! 다른 친구는 없다디??

(친구들에게) 응..다녀올께~~


라고 손흔들고 헤어지려는찰나...


곰곰히 아무말 안하고 있던 친구3이..한마디 툭..


근데....니들....왜 문자하냐??

요즘 카톡 안하고 문자하는 사람들 있냐?

우리 꼰대도 카톡하는데???


(먼가 이상한지 눈치채신분 있으셨나요??)

......................................................

......................................................

......................................................



순간 정적이....



친구들과 논의중..

버려라...가봐라...옥신각신중에 역시나 현명한 친구3 이 낸 중제한


우리 다같이 한차로 약속시간보다 미리 가보자..그리고 한번 상황을 보자..



8시로 약속을 정하고 우리는 7시 30분에 미리 도착해서 몰래 잠복중..

약속 시간 한 15분전에 왠 차한대가 서고 여자가 내리는데.... 보조석에서 내립니다..(응?)


그리고 그녀가 내린차는 지나가는게 아니라...잠복중인 우리차 뒤에..파킹 (응??????)


운전석에 앉은 친구가 룸 미러로 보니..운전자는 남자..

주차중인 그차는...그녀를 계속 지켜보고 있고...



그 앞차에 탄 우리 4명의 머리속에 탁 떠오르는 생각


"이거 최소 각목 각이다!!!!"


경찰에 신고할수도 없고....그녀를 만날수도 없고....

바로 시동을 걸고....그번호 차단하고 도망!!!!



친구2 집에가서.....놀랜가슴 진정시키며...친구3이 저를 구한 생명의 은인이라며..

앞으로 잘 모시기로 하고.ㅜㅜ... 4이서 밤새 술마시고..기절...했다는 

아주 훈훈한 이야기 입니다.

(공떡이나..즐떡한 이야기 써재끼면...맘아프시자나요...짜증나시자나요.... 그쵸?? 

 이거 공떡,즐떡 못한이야기니 읽으시는 분들입장에서...훈훈해지는 이야기 맞죠? ㅜㅜ)


이만 ...끄읕!!!




(그런데..진짜 그년놈들의 정체는 뭐였을까요????)

댓글목록

미친bomb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친bomb 쪽지보내기 작성일

완전 소름돋는 이야기네요 ㄷㄷㄷ 와 진짜....

업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