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6 20년전 군대 동기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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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녹차향기 쪽지보내기 댓글 11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7-04-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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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알아볼만큼 늙어있더군요...

 

아.. 너 어케 살았길래.. 일케 늙었냐? 물었더니 동기왈.. 야 늙은걸루 따지면 니가 더하지 임마 ㅋㅋㅋㅋ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헤어지고 집에 와서 동기와의 대화를 곱씹으며

 

샤워실에 달려있던 거울을 보며.. 새삼 느꼇네요..

 

아.... 벌써 20년 전이구나...내가 봤던 니 모습처럼 니가 본 내모습도 늙어있었구나...

 

전.. 언제 부턴가 시간이 멈춰있었던걸루 착각했나봅니다..

 

언제고 20대의 그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생각했나봅니다..

 

하지만 세월은.. 활시위 처럼 순식간에 흘렀고.. 내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제 얼굴은 40대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나봅니다...

 

인생 무상... 세월의 덧없음을 깨닫고 동네 선술집에서 소주를 마셔봅니다..

 

예전엔 소주 2병만 먹어도.. 꽤 알딸딸한 취기를 느꼇는데..

 

어느때부턴간...왠만큼 마셔도 취하질 않네요...

 

후후후..... 지난날을 곱씹어봅니다...

 

생각해보니.. 짧게만 느껴졌던 지난 세월동안 꽤나 많은 일이 있었네요..

 

슬프군요.. 돌이켜보니 통장에 잔고가 몇백단위 정도군요..

 

뭐 빚없이 살아왔으니 이정도면 성공한 인생 아니냐...스스로 위로 해보지만..

 

너 지금까지 대체 인생을 어케 살아온거냐... 스스로 반문하게 됩니다.


사업실패로 몇십억을 손해봤을때도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이젠 40대의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의 저를 보니... 20년 후에 난 또 어떻게 변해있을것이며..

 

그때의 난 또 시위처럼 흘러간 지난 20년을 또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지 ... 궁금하기도.. 두렵기도 합니다..

 

사랑하고 아끼세요..

 

지금 여러분의 모습을.. 언제고 20대가 아니고.. 언제고 30대가 아닙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이미 세월은 흘러 40대의 50대의 모습으로 그대를 깨우치게 할지 모릅니다... 

댓글목록

개목수님의 댓글

no_profile 개목수 쪽지보내기 작성일

주제가 무겁다보니 숙연해지네요... 화이팅합시다들

녹차향기님의 댓글

no_profile 녹차향기 쪽지보내기 작성일

ㅋㅋ 무거울거까진 없어요 그냥 그렇다는거죵

마일드트리님의 댓글

no_profile 마일드트리 쪽지보내기 작성일

나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글이네. 한편으로는 씁씁하구만요

구여운놈님의 댓글

no_profile 구여운놈 쪽지보내기 작성일

슬픔..이것저것하고 남는것 빛 정리하고 나니 나이만 묵고....

녹차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녹차향기 쪽지보내기 작성일

기운내세요~~!! 아직은 젊잔아요!! 저도 비록 40대지만.. 아직은 젊다 생각합니다 ㅋㅋ

종합병동님의 댓글

no_profile 종합병동 쪽지보내기 작성일

난 벌써30년됬네..
닝기리 나이만 처 먹어부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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