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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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골드망토 쪽지보내기 댓글 4건 조회 693회 작성일 19-03-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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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캔에 1만원 전쟁' 코끼리 vs 고래의 대결, 승자는? 

하이트진로 '필라이트(FiLite)'가 장악했던 '12캔에 1만원' 발포주 시장에 OB맥주 '필굿(FiLGOOD)'이 지난달 뛰어들었다. 발포주란 기존 맥주제조공법에 맥아 비율 10% 미만으로 낮춰 원가를 낮추면서도 품질은 동일하게 유지한 제품이다.

2017년 4월 출시한 이후 1년 반만에 3억 캔(355ml 캔 환산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킨 필라이트와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의 자존심을 건 필굿의 맛을 직접 비교해봤다.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는 현재 대형마트, 편의점 어디를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필굿은 이마트, GS25 등에서 찾아볼 수 없다. 기자가 찾은 CU편의점에서도 맥주 냉장고 안에 필굿이 없었다. 직원에게 "혹시 필굿이 있냐"고 묻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며 창고에서 꺼내줬다.


캔 패키지 디자인도 유사했다. 둘 다 실제 코끼리, 고래가 아닌 캐릭터를 활용했다. 필굿은 소비자들이 맥주와 혼동하지 않도록 패키지 전면에 'Happoshu'라는 발포주 영어표기를 넣었다고 했지만 영어표기만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맥주인지, 발포주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두 제품을 같은 유리컵에 따라 봤다.

색깔을 비교해보니 필라이트 후레쉬는 좀 더 진한 갈색 느낌이었고, 필굿은 연한 노란색에 가까웠다

. 필라이트가 일반 맥주 색에 더 근접했다. 거품은 필라이트가 필굿보다 좀 더 빨리 사라지는 듯 했다.


필라이트 후레쉬는 일반 맥주와 비슷한 맛이었다. 고소한 보리향이 진하고 필굿보다 묵직하다.

 필라이트는 청량감이 보다 살아 있어 목넘김도 톡톡 튄다. 또 필라이트는 필굿보다 알코올 향이 강해, 소맥(소주+맥주)의 약한 맛이 난다는 생각도 들었다. 필굿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단 과일향이 났다.


필굿은 목 넘김이 부드럽긴 하지만 기자가 느끼기엔 청량감이 떨어지고, 다소 밍밍했다.

기자 개인의 입맛으로는 필라이트 후레쉬가 청량감 있고 맛있었다.

 캐릭터 표정처럼 강한 코끼리와 순한 고래의 대결 같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고려해 맥주 대신 발포주를 찾는 소비자라면 필라이트 후레쉬가, 순한 한 잔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굿이 적합할 듯 하다.

발포주 시장은 필라이트가 선점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필라이트 매출액은 2017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1603억원으로 증가했고,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내 매출 비중도 22.6%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뒤늦게 발포주 시장에 뛰어든 필굿은 이달 중순부터 20만 상자(1상자당 평균 10l)가 첫 출고돼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두 제품의 대결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고 보긴 힘들지만, 가격(편의점 가격 기준 500ml 1캔에 1600원)·알코올 도수(4.5도)·이미지 등이 비슷한 발포주끼리 경쟁인 만큼 향후 대결 추이를 지켜볼 만 하다.


와 ~~~

고래 맥주도 나왔군여.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우리들.


제가 필라이트 킬러 였는데.

마트가면 6개짜리 2개씩 사옵니다.

이젠 필굿입니다.

물론 가격을 재봐야 겠지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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